올 들어 증시 활황 덕에 신규 공모주들이 대부분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5월 말 상장된 한라레벨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급등하며 올해 상반기 최고 IPO(기업공개)주로 기록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선 부품주인 한라레벨은 지난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며 현 주가가 2만8550원으로 공모가(8600원) 대비 232.0% 올랐다.

한라레벨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도 현 주가(4만5300원)가 공모가(1만5000원)보다 202.0% 올라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2월7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됐다. 이 회사는 그러나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21일 코스닥에 상장된 이트레이드증권도 증시 거래대금 급증의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공모가 대비 186.9% 상승했다.

유통주식 수가 5% 안팎에 불과해 상장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동국제약도 변동성이 비교적 커진 가운데 공모가 대비 146.4%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인포피아가 150.5%,켐트로닉스가 114.7%,네오팜이 100% 등으로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모 주간사별로는 대우증권미래에셋증권이 올 상반기 각각 3곳의 주간사를 맡아 선전했고,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군데 상장을 주선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최고 대박주인 한라레벨 상장을 주간해 주목을 받았고,한국투자증권도 공모를 주선한 오스템임플란트와 이트레이드증권이 모두 3배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규 상장주가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향후 상장을 앞둔 신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는 7월에는 모두 7개 기업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모리앤테스팅이 7월3일부터 5일까지,에코프로는 9∼10일,바로비젼은 11∼12일,아로마소프트는 16일,효성ITX과 에스엔케이폴리텍은 각각 18일,아구스는 18∼19일 등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최근 바뀐 상장제도에 따라 공모가격이 적정 수준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과거 공모주들만큼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