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력 사건 수사를 둘러싼 외압ㆍ늑장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검사 서범정 형사8부장)은 20일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최 전 청장은 경찰청의 감찰 결과 고교 후배인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 고위 간부 여러명에게 청탁성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으며 검찰은 그를 상대로 경찰 관계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규정을 어기고 남대문서로 사건 첩보를 넘기는 과정에서 외압이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