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하반기 유통업종에 대해 소비 경기 방향성, 소비 강도, 채널 경쟁구도, 성장과 실적 모멘텀 등을 감안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성수 연구원은 "상반기 대형 업체의 주가 모멘텀은 강하게 부각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 대형 업체의 주가 모멘텀이 부분적으로 호전되겠지만 과거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는 하반기 내수 회복 기대감의 관점에서 대형 업체 뿐만 아니라 지방 업체와 온라인 업체에 대해서도 폭 넓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대형주 중에서는 롯데쇼핑을, 지방백화점주에서는 현대DSF, 온라인 채널 중에서는 GS홈쇼핑을 각각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실적과 투자의 예측 가능성, 대형마트의 효율성 측면에서 신세계 대비 할인을 받고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양호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홍 연구원은 판단했다.

현대DSF의 경우 성장성 한계에도 불구하고 울산 지역 상권이 조선과 소재 산업 호황의 수혜를 받고 있고 '현대' 브랜드를 바탕으로 안정적 영업과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방 유통업체 중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C2C사업의 방향성을 재정립해야하는 과제와 TV홈쇼핑 시장 경쟁, SO수수료 증가 부담이 있지만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B2C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밸류레이션 수준이 낮아 온라인 유통업체 중에서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