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지난 6월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110여명이 사망한 송유관 화재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19일 전했다.

좋은벗들은 "평북 피현군 백마리에 있는 백마 봉화화학공장에서 평남 대동군까지 200t의 휘발유를 공급하던 중 선천군의 어느 논밭을 가로지르던 노화된 송유관이 터지면서 석유가 뿜어져 나왔다"며 "밭에 있던 주민들이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담느라 야단법석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좋은벗들은 이어 "이번 화재로 1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시신들은 모두 불에 너무 타 까만 덩어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휘발유가 kg당 2500원씩 하기 때문에 어려운 형편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서로 앞다퉈 담아가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붙어 이튿날인 10일에야 겨우 불이 꺼졌다"는 것.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선천군에서 100명이 넘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미 외부로 어느 정도 알려졌을 텐데 아직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