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정부 지분을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매각해 위탁경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김광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나와 이를 포함한 다양한 매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도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혀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지분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78%로 내년 3월27일이 매각시한으로 돼 있으며,현재 의원안으로 매각시한을 폐지 또는 연기하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 사무국장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며 "현행법상 연기금은 금융기관으로 분류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산분리 원칙 등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많아 (연기금으로의 매각은) 시간을 갖고 깊이 연구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국장은 외국자본에 매각하는 것에 대해서도 "예금보험공사와 상의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