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실험실 창업벤처로 신약개발 솔루션 연구를 수행해 왔던 뉴로제넥스가 뉴젝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뉴젝스는 그동안 구축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기술인 GPCR 패널 기술을 기반으로 '번영과 창조의 미래를 역동적으로 만들어간다'는 의지를 담은 CI를 확정하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PCR란 세포들 간의 신호를 전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유전자 그룹인데 통상 GPCR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질병이 생겨난다.

때문에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약의 절반가량은 GPCR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뉴젝스는 인간 몸 속에 존재하는 250여종에 달하는 GPCR의 기능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인 GPCR 패널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특정 물질을 세포에 주입해 그 물질이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를 즉시 알 수 있게 해준다.

뉴젝스(대표 이태규)는 신규 기전의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 개발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매년 5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러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대 울산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방세포의 분화와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뉴젝스는 연내에 전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뉴젝스는 산자부의 차세대 신기술 과제를 통해 대전대와 손잡고 천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동물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연내에 전임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뉴젝스는 또 '5알파리덕테이즈' 저해제와 면역 조절물질을 활용한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확보된 후보물질을 토대로 탈모 의약외품을 개발했다.

탈모는 현대에 들어 급격하게 진행되는 질병의 하나로 최근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400만∼700만명의 인구가 탈모 증세를 보이고 있어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포함해 올해의 경우 시장 규모가 약 1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부작용과 효능 문제를 극복한 우수한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M자형 탈모'라고 불리는 유전적 원인에 의한 탈모가 약 40%,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뉴젝스에서는 이 두 원인에 의한 탈모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뉴젝스는 탈모 의약품 개발에 앞서 이달 초에는 탈모 의약외품(약국 외에 화장품 가게,홈쇼핑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제품) '보뜨앤모'를 개발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홈쇼핑 업체와의 제휴를 고려하는 등 다각적인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

인터뷰 / 이태규 대표

"천연물 기능성 화장품도 내놓겠다"

뉴젝스 이태규 대표는 "천연물 신약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천연물 신약뿐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개발해 2010년까지 뉴젝스를 중견 제약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이 대표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연구이사로 재직하다 2006년 뉴젝스 대표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신동승 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뤄 뉴젝스를 이끌고 있다.

연구개발(R&D)과 해외 업무는 이 대표가,경영 전반은 신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것에 관한 한 뉴젝스는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며 "보통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데 3∼5년 정도 걸리지만 우리는 이 기간을 1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GPCR 패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미국 필라델피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해외 투자 유치와 기술 수출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법인은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뿐 아니라 건강기능 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의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