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북미지역에 제2 백색가전 공장을 짓는다.

삼성전자는 유럽에도 프리미엄 가전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그동안 '내수시장 및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본격 공략,2012년까지 글로벌 톱 3의 가전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 3월 "생활가전은 국내에서 할 만한 사업이 아니다"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과 맞물려 향후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전반적인 전략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관계자는 19일 "지난해까지 내수시장과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집중했던 사업 전략을 수정,올해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 공장들은 향후 3~4년 내 건립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공장에서는 양문형 냉장고,세탁기,주방기구 등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광주삼성전자는 내수용 프리미엄 제품 생산기지로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유럽지역에는 가전공장이 없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에선 TV와 모니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