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순 (주)두산 부회장 81억 ‥ 홍성은 두산重 부사장 44억


두산그룹 최고경영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평가금액이 개인별로 최고 100억원을 웃돌고 있다.삼성전자나 신세계 등의 '스톡옵션 대박'이 두산그룹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두산 강태순 이사회의장(부회장)은 지난 18일 기준 스톡옵션 평가금액이 98억원에 이른다.


강 부회장은 지난 4월 행사한 1만8900주(행사가 1만700원)외에 미행사분 5만5900주를 갖고 있다.


(주)두산은 200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1만700원,1만3300원,3만2700원,5만9600원이었다.


2005년이후 3차례에 걸쳐 받은 스톡옵션은 행사기간이 도래하진 않았으나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체 스톡옵션의 평가차익(행사분 포함)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최태경 출판BG장(사장)과 (주)두산에 몸 담았던 정지택 두산건설 부회장도 스톡옵션 평가금액이 90억원, 8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은 제임스 B. 비모스키 부회장은 불과 8개월만에 평가금액이 30억원을 웃돌고 있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주당 4만원에 2만22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아 평가차익만 23억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 최고경영진도 (주)두산 수준은 아니지만 수십억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홍성은 발전BG장(부사장)은 2002년부터 6만45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평가금액이 57억원에 이른다. 김태우 원자력BG장(부사장)의 스톡옵션 평가금액도 40억원에 육박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은 3개사중 평가금액이 가장 적은 편이다.최승철 사장과 김용성 전략기획 사장은 각각 22억원 24억원이다.


이들은 2009년과 2010년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주요 임직원에 대한 보상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며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올라 스톡옵션 평가금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의 자사 보유 주식 평가액은 각각 270억원,310억원에 이르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