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이 60만원대 저가 고화질 프로젝터를 내놓고 LCD,PDP 등 대형 벽걸이 TV와 대결한다.

엡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있는 엡손아메리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49달러(60만2000원) 저가 프로젝터 'S5'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엡손 S5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40% 이상 저렴하다.

반응속도와 색표현력이 떨어지는 DLP(DMD칩 사용) 프로젝터는 60만~70만원대 제품이 있지만 HD급 화질의 3LCD(LCD 3장을 사용) 프로젝터로서 60만원대 제품은 S5가 처음이다.

3LCD 프로젝터 시장은 100만원대 저가 제품과 2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제품으로 양분돼 있다.

엡손아메리카 존 랭 사장은 "초기 단계인 학교 학원 등 교육 시장의 프로젝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S5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화질이 뛰어나 가격부담 때문에 잠복해 있는 교육 시장의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엡손은 S5가 LCD,PDP 등 대형 벽걸이 TV와도 경쟁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터는 LCD나 PDP TV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50~100인치 대형 화면을 볼 수 있는 게 강점이었는데 최근 LCD 등의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해졌다.

현재 LCD TV 52인치 제품은 200만원 안팎,PDP TV는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엡손은 프로젝터 신제품 S5를 19일 개막한 오디오/비디오(A/V) 전시회 '인포컴(InfoComm) 2007'에서 공개하고 자세한 성능과 한국 출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롱비치(미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