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의 주가가 소리소문 없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2시2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대원미디어는 1만4800원으로 전날보다 2.41%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이 회사는 석달 반만에 주가가 두배 이상 뛰어 올랐다.

18일에도 주가는 1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원미디어는 올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창작품의 해외진출 호조와 게임사업 관련 매출 호조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 오경택 연구원은 대원미디어에 대한 탐방 보고서에서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을 통한 라이센싱과 머천다이징, 컨텐츠 제작, 수출입 등 사업 영역이 넓어 동종 업계 대비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창작 애니메이션인 '아이언키즈' 등이 오는 9월 미국 워너브라더스 지상파 방송 방영을 앞두고 있다"면서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에서의 방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부터 닌텐도DS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제품의 시장 점유율 증가를 배경으로 향후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 연구원은 "본사가 서울 용산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계획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297평 보유 토지의 가치가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3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이 넘는데다, 지분법 적용 및 매도가능 투자주식도 121억원 정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자산 가치는 현 시가총액 대비 63.7%에 달해 주목할만 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원미디어는 소액주주들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 선임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