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내 증권업계 6~7위권의 대형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말 취임한 김기범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3년내 대형사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해 지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가장 주목받는 증권사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메리츠증권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파생상품운용과 프로젝트파이낸싱, M&A 분야를 강화하고 IB와 국제, 법인영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메리츠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IB본부 내 M&A사업부와 국제영업사업부를,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내에 부동산금융연구소를 신설했다.

김 대표는 "각 분야별 경쟁력을 강화시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외국계 증권사 수준인 16~20%대로 끌어올려 대형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M&A 전략을 내놓은 것과 관련 김 대표는 "메리츠증권의 대형화를 위해서는 M&A는 피해갈 수 없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수익력과 내실이 탄탄해지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또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주사 설립에 대해서는 "많은 금융사들의 대형화와 지주사 설립이 추세이고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나 제반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지주사 설립에 앞서 증권 화재 종금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현 단계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