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더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기업실적 호조와 양호한 수급, 저렴한 밸류에이션 등이 어우러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19일 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질적 개선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이어서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코스악의 지수 변동성이 높아 수익률 오르내림이 큰 경향이 있지만, 최근엔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 시장보다도 낮다"고 강조했다.

<표> 코스닥 시장 변동성 추이
"코스닥 달라진 위상..중장기 상승 추세 지속"




















지수의 안정은 투자자들에게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으며, 이를 배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6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코스닥 시장에도 좋은 주식이 많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이나 종목을 주목하라고 권고.

한편 동부증권의 임동민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이후 탄력적인 상승으로 '적삼병'이 출현,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조정시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글로벌 증시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증시 전체에서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대에 안착하고 있어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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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닥1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 수준에 불과해 역사적 고점 수준인 2005년12월의 31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지적했다.

상장 기업들의 순익 합계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중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종복 선별화의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저평가 종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관련 부품업종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