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때 골프를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면 신용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카드사들이 자사 회원을 상대로 국내외에서 무제한으로 골프 라운딩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 여름에 골프에 입문하거나 필드에 본격적으로 나가려는 초보 골퍼들은 골프 특화카드나 골프 서비스가 강화된 플래티늄 카드를 한 장 정도 마련하는 게 골프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국내외 골프 여행 서비스

1000만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LG카드와 비씨카드가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국내외 골프 투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LG카드는 최저 56만원으로 3박5일간 말레이시아에서 무제한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말레이시아 무제한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카드 여행사이트인 L-Club 상담센터(1544-3310)를 통해 말레이시아 왕복항공권을 LG카드로 구매한 뒤 전화상으로 6만원을 추가 결제하면 된다.

이후 본인이 원하는 출발일(7월 이후 매주 월ㆍ화ㆍ목ㆍ금요일)을 정하면 쿠알라룸푸르 근교에 위치한 에이파모사 CC 및 닐라이 스프링스 CC에서 3일간 무제한으로 라운딩하고 숙박 및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출발일 항공요금이 얼마냐에 따라 이용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계절별 항공요금을 합쳐 최저 56만원에 3박5일 동안 무제한으로 골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게 LG카드 측의 설명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회원들을 위해 가족 연계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씨카드는 제주도에서 골프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제주도 지역에서 15만원 이상 비씨카드로 결제하면 20명에게 15만원의 그린피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 제주도로 골프 투어를 떠나는 회원들을 위해 '제주 무제한라운딩 골프투어 2박3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골프 비용 줄이는 카드

플래티늄급 이상의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몇몇 해외 골프장의 그린피를 내지 않아도 된다. 현대카드의 '더 퍼플'은 괌과 코타키나발루,중국 하이난 리조트 등의 골프장의 그린피를 면제해 준다. 비씨카드의 '다이아몬드 골프야드 카드' 회원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골프 특화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국내 골프장 그린피와 골프 연습장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 V카드를 발급받아 골프서비스를 선택하면 결제액 3000원당 1~1.3야드를 쌓을 수 있다. 7000야드 이상을 적립하면 국내 정규 골프장 등에서 이용할 수 있고 우리 V카드로 결제한 라운딩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 축하금 100만원을 받는다. 전 달에 30만원 이상을 이 카드로 결제한 고객들은 온라인 골프스카이 매장(skymall.golfsky.com)에서 각종 골프용품을 5% 할인받는다. 월 1회에 한해 최대 1만원까지 다음 달 카드 요금에서 차감 할인된다.

'KB 골프로 카드'는 주중에 국내 골프장을 이용하면 예약자 및 동반자 1인의 그린피를 7만원 깎아준다. 또 분기마다 우수회원 초청 골프대회를 개최해 1인당 그린피를 2만원씩 할인해 준다.

'신한 골프스카이 알바트로스카드'는 골프스카이 분당과 강남 센터 등에서 골프용품을 5% 할인해 주고 최신 골프클럽을 최장 5일까지 무료로 빌려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