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메리츠화재의 전북은행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메리츠금융지주로 전환되면 은행 자회사 보유는 큰 시너지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지난 14일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메리츠화재. 이같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놓고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전북은행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전북은행 최대주주인 삼양사는 이미 전북은행 지분 11.75%에 대한 매각의사를 밝히고 대상을 물색중입니다. 지난해 전북은행 매각논의 당시 메리츠증권이 지분인수에 직접 참여한 전력도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전북은행 매각가격이 최고 1천9백억원 미만이라는 점에서 메리츠화재 유상증자 규모와 엇비슷하다는 얘기입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예지급 업무, 지급결제와 카드업무를 하고 있으며 지주회사에 은행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메리츠화재를 지주사로 금융지주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메리츠그룹으로서는 은행 인수가 커다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메리츠화재가 전북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합니다. 현재 삼양사가 보유중인 11.75%로는 크게 부족합니다. 2대주주인 미국계 장기투자펀드 오펜하이머의 10.42%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와관련 메리츠화재 담당임원이 어제부터 일주일간 미주출장을 떠나 오펜하이머와의 접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호남식품, 대한교과서 등이 보유한 지분도순차적으로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로서 지급여력비율 개선 등 영업력을 확대시키는 것이 자금조달 의 주요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