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나도 알고보면 의리파 시인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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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103.5MHz)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연출 이승훈) 6월 18일 월요일 코너 'RS 時作 : 밤의 백일장'에서 배우 권오중이 게스트가 아닌 청취자의 한 사람으로서 백일장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오광록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인 ‘밤의 백일장’은 매주 정해진 주제에 맞는 청취자들의 자작시를 소개하는 코너로, 오광록은 평소 시 쓰는 배우로도 알려져 있는 만큼 이 코너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술자리에서 오광록의 시에 대한 애정을 전해들은 권오중은 "형님을 위해 시를 올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정말로 '기쁜 우리 젊은 날' 게시판에 찾아와 창작시를 남기고 간 것이다.
게다가 우연찮게도 그 주의 주제어는 술이었고, 권오중은 오광록과 나누었던 술자리의 분위기를 시로 표현했다. 미리 녹음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오광록은 권오중의 시를 극찬하며, "이 주의 장원으로 뽑고 싶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지만 "이 코너는 청취자들의 코너이기 때문에 장원으로 뽑을 수는 없고, 대신 스텝들이 알아서 선물을 챙겨주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권오중 역시 학창시절 시 쓰기를 즐겨했을 만큼 시적 감성이 풍부한 배우, 그가 남긴 이 오광록 헌정시는 오늘 밤 (6월 18일 월요일) 103.5MHz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통해서 방송된다.
한편, 오광록은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흡혈형사 나도열', '잔혹한 출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우행시) 등의 영화에서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다음은 '기쁜 우리 젊은 날' 홈페이지에 남겨진 권오중의 안내글과 자작시 전문
배우 권오중입니다. 오광록 형님과 같이 술한잔 하면서 느낀 것을 시로 적었습니다. 오광록 형님께 바치는 시입니다.
푸른 해를 꿈꾸며....
<권오중 >
연초록빛 바다를 품에 안고픈
영혼조차 해방되어지고픈
짚시같은 한 남자를 알고 있다.
365일 무수한 날들 중
6월 14일 단 하루에 인생을 걸고픈
행복한 한 남자를 알고 있다.
푸른 해가 보이지 않는다고
푸른 해가 없는 게 아닌 것 처럼
밤에 떠있는 푸른 해를 갈망하는
한 남자를 알고 있다.
와인 한잔을 마시더라도
새가 날아와 인사 받고 싶어하는
한 남자를
나는 알고 싶어 한다.
나 또한
푸른 해를 꿈꾸기 때문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배우 오광록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인 ‘밤의 백일장’은 매주 정해진 주제에 맞는 청취자들의 자작시를 소개하는 코너로, 오광록은 평소 시 쓰는 배우로도 알려져 있는 만큼 이 코너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술자리에서 오광록의 시에 대한 애정을 전해들은 권오중은 "형님을 위해 시를 올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정말로 '기쁜 우리 젊은 날' 게시판에 찾아와 창작시를 남기고 간 것이다.
게다가 우연찮게도 그 주의 주제어는 술이었고, 권오중은 오광록과 나누었던 술자리의 분위기를 시로 표현했다. 미리 녹음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오광록은 권오중의 시를 극찬하며, "이 주의 장원으로 뽑고 싶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지만 "이 코너는 청취자들의 코너이기 때문에 장원으로 뽑을 수는 없고, 대신 스텝들이 알아서 선물을 챙겨주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권오중 역시 학창시절 시 쓰기를 즐겨했을 만큼 시적 감성이 풍부한 배우, 그가 남긴 이 오광록 헌정시는 오늘 밤 (6월 18일 월요일) 103.5MHz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통해서 방송된다.
한편, 오광록은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흡혈형사 나도열', '잔혹한 출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우행시) 등의 영화에서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다음은 '기쁜 우리 젊은 날' 홈페이지에 남겨진 권오중의 안내글과 자작시 전문
배우 권오중입니다. 오광록 형님과 같이 술한잔 하면서 느낀 것을 시로 적었습니다. 오광록 형님께 바치는 시입니다.
푸른 해를 꿈꾸며....
<권오중 >
연초록빛 바다를 품에 안고픈
영혼조차 해방되어지고픈
짚시같은 한 남자를 알고 있다.
365일 무수한 날들 중
6월 14일 단 하루에 인생을 걸고픈
행복한 한 남자를 알고 있다.
푸른 해가 보이지 않는다고
푸른 해가 없는 게 아닌 것 처럼
밤에 떠있는 푸른 해를 갈망하는
한 남자를 알고 있다.
와인 한잔을 마시더라도
새가 날아와 인사 받고 싶어하는
한 남자를
나는 알고 싶어 한다.
나 또한
푸른 해를 꿈꾸기 때문에....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