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 투신권 등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인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이 순매수한 업종이 대부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들어 22%나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증권업종의 경우 기관이 3803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2331억원,개인은 161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또 12% 오른 보험,10% 상승한 전기전자 등도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시장은 국내 유동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매수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기관의 순매수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이후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이날까지 1조985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기관은 이 기간에 1조33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장의 주역이 됐다.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지면서 기관의 매수 자금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5일 이후 기관은 삼성전자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등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보합 또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순매수 상위 4∼10위 종목인 삼성증권 LG전자 LG필립스LCD 현대차 CJ 삼성전기 SK㈜ 등은 1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