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눈에 띄고 싶어한다. 남들이 자신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줄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사는 보람을 느낀다. 일로써 남보다 앞서면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비싼 옷과 장식으로 몸을 치장하고 타인의 시선을 즐긴다.

남들에게 가능한 자신을 노출하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군인들이다. 숨기 위해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때론 검거나 희게 몸을 칠한다.니카라과 특수부대 군인들이 13일 마나구아 인근의 군사훈련장에서 온 몸을 하얗게 위장하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주변이 온통 흰 색뿐인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란다.

이들이라고 늘 몸에 색 칠하고 다니는 게 좋을리 있으랴. 단지 자신들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이 맘 편하게 튀는 옷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