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미스를 잡아라!'

경제력 있는 30대 미혼여성들을 위한 자기계발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드 미스(Gold Miss)'는 대졸 이상의 학력에 연봉 4000만원 안팎의 자기계발 욕구가 강한 30대 중·후반 미혼 여성을 가리키는 신조어.

예전 같으면 '애물단지'로 취급 받던 '노처녀'들이 재테크·여행·외식·가전·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신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위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속속 오르고 있다.

인터넷서점 YES24(대표 김동녕)에 따르면 골드 미스 관련 도서들은 올초부터 비즈니스와 자기관리 분야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YES24는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 코너를 별도로 배치하는 등 '특별 대우'를 하고 있다.

현재 골드 미스 자기계발 도서 1위는 인맥 관리 매뉴얼을 담은 '완벽한 그녀에게 없는 딱 한 가지,관계의 기술'이다.

2위는 인간관계와 자기 관리 지침을 소개한 '소중한 나를 위한 약속,프린세스 마법의 주문'.이 밖에 '여자의 수다는 비즈니스다''골드미스 다이어리''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5월 이후에만 '사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내 남자는 연하남''레이첼의 시크릿 가든' 등 10여권이 쏟아져 나왔다.

자기계발서 중 여성을 타깃으로 한 책이 18%에 달하고 이 분야 베스트셀러 50위 안에 8종이나 들어있다.

증시 활황과 더불어 재테크 관련서 역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돈 관리법 41''샤방샤방,그녀의 매혹통장 만들기' 등은 나오자마자 투자·재테크 분야 상위권에 올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YES24 비즈니스도서 담당 황미영 대리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에 힘쓰는 독신 여성들을 위한 책들이 앞으로도 계속 부각될 것"이라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여성을 위한 재테크·자기계발 기획전'을 27일까지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