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와 집단에너지,해외 자원개발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액 1조5000억원의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내 도시가스 업계에선 보기 드문 40대 경영인인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사장(41)이 오는 14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시한 '2015 비전'의 골자다.

1977년 연탄사업으로 출발한 경동도시가스는 현재 울산과 양산지역 34만 가구에 연간 10억㎥의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 5500억원에 이른다.

송 사장은 "앞으로는 소비자가 가스 공급사를 선택하는 무한 경쟁시대가 올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종합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도시가스업계에선 처음으로 유비쿼터스에 기반을 둔 종합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통합한 경영혁신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도록 최첨단 모바일 정보통신과 에너지 수용 공급 시스템을 융·복합화하는 '에너지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그는 도시가스 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5년 이 회사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후부터 도시가스 독점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위해 조직내부 혁신과 사업다각화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송 사장은 태양광 모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경동솔라)를 설립한 후 지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3M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