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전투적,정치적 노동운동 관행 등을 이유로 노조 역할에 대해 '41.4점'이라는 낙제점을 줬다.

한국노총이 누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1~16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노조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평균 41.4점(100점 만점 기준)을 줘 매우 낮게 평가했다.

항목별 점수를 보면 '사회약자 권익보호 기여'가 37.0점으로 가장 낮았고 △국민경제발전 39.5점 △노조 민주화 노력 40.9점 △노동자 삶의 질 노력 49.9점 △노동자 권익 증진 54.6점 등이다.

응답자들의 70% 이상은 불법시위(76.1%) 노조의 잦은 파업(75.4%) 노조 집단이기주의(71.8%)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조가 취해야 할 노동운동 노선으로는 근로조건 개선 위주의 실리적 노동운동(59.6%)과 사회약자 보호운동(34.4%) 등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치적 운동(2.4%)과 전투적 운동(2.5%)에 대한 지지는 5%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외부 컨설팅업체의 자문을 받아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