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定祚 <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 >

주가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는 고공행진 속에서 실적을 토대로 한 기업내용에 따라 주가의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기업분석 전문가들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투자수익은 주가지수 상승보다는 기업분석 능력에 달려있다"고 한다.

기업의 경영환경은 어느 정도의 순환주기를 갖고 변화한다.

성장기와 성숙기 다음에는 쇠퇴기와 침체기가 따라오게 되며,뒤이은 회복기에도 많은 기업들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성공과 실패는 기업이 환경변화에 얼마나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가 결정한다.

우리가 기업을 분석할 때,숫자로만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업분석에 있어서 비율분석도 단지 일부의 정보만을 제공할 뿐이다.

우리는 주어진 재무지표들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실제 세계의 상황과 왜곡돼 표시된 지표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만 한다.

기업분석을 하는 전문가들은 매출과 손익,그리고 현금흐름의 추세를 보고 여기에 자신의 직관과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도 주어진 모든 정보를 소화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정교한 분석을 하기에는 주어지는 정보가 충분하게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부분 양적(量的)인 재무정보는 사용하고 있는 가정(假定)들이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며 현실과 달라 유용성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기업경영에서 일반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매출이나 자산의 증가는 흔히 우호적인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사실 이 두 항목의 급격한 증가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매출 감소로 인해 쇠퇴하는 기업이 많은 양의 현금흐름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다.

쇠퇴하는 기업이 성장기업보다 기업위험이 오히려 적을 수도 있다.

전통적인 재무정보에 의한 분석은 예측가능한 경제상황에서 안정된 상황의 회사를 분석하는 데는 유용하지만,대부분의 기업을 평가하는 데는 문제가 많다.

우리는 보다 단순한 환경에 처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전통적 분석도구를 아무런 생각없이 무분별하게 수용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그동안 기업을 분석하는 데 사용돼왔던 분석방법의 유용성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신속하게 새롭고 유용한 창조적인 분석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위험을 평가하고 의사결정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즉 "실질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업의 자산은 무엇이며 보고서에 나타나지 않은 자산과 부채는 무엇인가. 손익계산서가 현금흐름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하며 또한 회계처리방법 변경이나 발생주의 회계 때문에 손익이 어느 정도 변화할 수 있고 기업이 장래에 어떻게 영업을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알 수 있는 신호는 있는가. 과거 추세가 미래에도 이어질 것인가,아니면 반전될 수 있는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더 나아가 성공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영업활동자산으로 표시되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인 자산순환주기(Business Cycle) 분석이 중요하다.

자산순환주기는 기업위험평가의 좌표다.

자산순환주기의 단계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크고 작은 다양한 위험들을 발견해 낼 수 있다.

자산순환주기는 분석가에게 과거사업실적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위험도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통적인 비율분석방법으로 사업위험을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기업분석가들은 미래에 그 회사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

또 그 회사가 극복해야 할 장벽이 무엇인지,그 장벽을 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업분석가의 목표는 기업의 위험과 기회를 미리 감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호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분석가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업분석가의 가장 중요한 관심대상은 해당 기업의 현재 및 미래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다.

경제 전반의 순환구조와 산업의 경기순환기적 침체기를 견디고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