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선보인 박신양 술 친구가 인기 '짱'이다.

박신양이 속이 상해 술 취한채 동네 뒷골목에 주저 앉아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디에 선가 나타나 귀를 쫑끗 세운채 박신양을 바라보는 점박이 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7일 저녁 8회분 방송에 두번째 등장한 이 개는 얼굴에 갈색 점이 있는 의젓한 몸짓과 따뜻한 눈길로 위로해주는 것 같은 연기력(?)을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처음 나타나서는 술주정하는 박신양을 멀건히 바라보다 속마음을 드러낼때는 앞에 와 엎드려 듣는척하며 나중에는 술통을 쫓아다니며 장난을 쳐 대는 모양이 귀엽기도 하다.

점박이는 조그마한 애완견과는 달리 묵중한 몸집으로 우둔한 것같은 인상을 풍기면서도 제법 품위가 있는 매력이 있다.

점박이에게 주절거리며 신세한탄하는 박신양의 연기를 한껏 돋보이게하는 감초역할로 환상의 컴비다.

네티즌들은 “개가 유난히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다” “정말 연기를 하는 것 같다”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이디 박나영(manis76)은 `술친구 점박이 화제`라며 SBS 시청자 게시판에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

지금과 같은 점박이의 인기로 봐서는 동물 스타 탄생이 틀림없을 것 같다.

대체로 '쩐의 전쟁'은 이처럼 매회분마다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신'이 있거나 모멘트를 만들어 인기를 잡아가고 있는듯하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6회부터 30%대를 유지하는 등 반응이 좋아 4부작을 추가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40%대에 이르면 일본 드라마와 같이 '보너스 라운드'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너스 라운드'는 같은 출연진들로 추가로 제작하되 그 내용은 16부작과는 전혀 다르게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