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 아시아나도 인천~상하이 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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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방항공에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19만원짜리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내놨다.
1년 전 산둥반도가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산둥반도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은 한~중 노선의 '가격 파괴' 2라운드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인터넷과 대리점을 통해 1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체류기간 7일 이내'란 단서가 붙긴 했지만,국적 항공사가 개인에게 판매하는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이 10만원대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대한항공 역시 매일 1편씩 운항하는 인천~상하이 심야 항공편에 한해 왕복 항공권을 19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투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이보다 싼 16만3800원,17만29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이는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의 주말 요금인 16만88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칭다오 다롄 등 산둥반도 지역과 달리 고가(高價) 노선으로 분류돼 온 상하이마저 가격 파괴의 회오리에 휩싸일 정도로 한~중 노선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들이 상하이 노선의 요금마저 10만원대로 내린 것은 경쟁사인 중국 동방항공의 지속적인 가격 할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지난 4월부터 최저 15만원짜리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선 할인점에서나 볼 수 있는 '1+1'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상하이,부산~상하이,인천~베이징 등 3개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에게 왕복 항공권을 한 장 더 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이다.
1년 전만 해도 40만~50만원에 판매하던 인천~상하이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이다.
작년 6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인천~상하이를 오갈 수 있는 비행편이 기존 주 56편에서 주 98편으로 늘어나자 좌석이 남아돌기 시작한 것.
항공사들은 또 조만간 이뤄질 인천~상하이 노선 항공 자유화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운항 편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주 10회에서 21회로 2배 이상 늘렸고 아시아나항공(주 18회→28회)과 동방항공(주 23회→30회)도 운항 편수를 확대했다.
작년 6월까지 인천~상하이에 취항하지 않은 중국 남방항공도 매주 14편의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탑승률이 65% 수준인 만큼 중국 항공사들이 촉발한 '가격 후려치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조만간 김포~하네다(일본 도쿄)~훙차오(중국 상하이)를 잇는 '항공 셔틀'이 이뤄지면 기존 인천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을 오가는 항공 요금은 더욱 떨어지거나 운항 편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푸둥공항 모두 김포공항과 훙차오공항에 비해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손님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상하이는 비행 거리가 인천~산둥반도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원가 부담이 큰 노선이어서 가격 파괴로 인한 충격파가 과거 산둥반도 때보다 훨씬 크다"며 "최근 저가 항공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도 중국 노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게 주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노선 가격 파괴 바람을 불러온 산둥반도 왕복 항공권은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웨이하이 11만원,인천~옌타이 12만원,인천~다롄 12만원,인천~칭다오 14만원 등 10만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1년 전 산둥반도가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산둥반도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진 데 이은 한~중 노선의 '가격 파괴' 2라운드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인터넷과 대리점을 통해 1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체류기간 7일 이내'란 단서가 붙긴 했지만,국적 항공사가 개인에게 판매하는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이 10만원대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대한항공 역시 매일 1편씩 운항하는 인천~상하이 심야 항공편에 한해 왕복 항공권을 19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투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이보다 싼 16만3800원,17만29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이는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의 주말 요금인 16만88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칭다오 다롄 등 산둥반도 지역과 달리 고가(高價) 노선으로 분류돼 온 상하이마저 가격 파괴의 회오리에 휩싸일 정도로 한~중 노선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 항공사들이 상하이 노선의 요금마저 10만원대로 내린 것은 경쟁사인 중국 동방항공의 지속적인 가격 할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지난 4월부터 최저 15만원짜리 인천~상하이 왕복 항공권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선 할인점에서나 볼 수 있는 '1+1'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상하이,부산~상하이,인천~베이징 등 3개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에게 왕복 항공권을 한 장 더 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이다.
1년 전만 해도 40만~50만원에 판매하던 인천~상하이 노선의 왕복 항공권 가격이 10만원대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이다.
작년 6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인천~상하이를 오갈 수 있는 비행편이 기존 주 56편에서 주 98편으로 늘어나자 좌석이 남아돌기 시작한 것.
항공사들은 또 조만간 이뤄질 인천~상하이 노선 항공 자유화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운항 편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주 10회에서 21회로 2배 이상 늘렸고 아시아나항공(주 18회→28회)과 동방항공(주 23회→30회)도 운항 편수를 확대했다.
작년 6월까지 인천~상하이에 취항하지 않은 중국 남방항공도 매주 14편의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탑승률이 65% 수준인 만큼 중국 항공사들이 촉발한 '가격 후려치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조만간 김포~하네다(일본 도쿄)~훙차오(중국 상하이)를 잇는 '항공 셔틀'이 이뤄지면 기존 인천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을 오가는 항공 요금은 더욱 떨어지거나 운항 편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푸둥공항 모두 김포공항과 훙차오공항에 비해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손님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상하이는 비행 거리가 인천~산둥반도의 두 배에 이르는 등 원가 부담이 큰 노선이어서 가격 파괴로 인한 충격파가 과거 산둥반도 때보다 훨씬 크다"며 "최근 저가 항공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도 중국 노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게 주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노선 가격 파괴 바람을 불러온 산둥반도 왕복 항공권은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웨이하이 11만원,인천~옌타이 12만원,인천~다롄 12만원,인천~칭다오 14만원 등 10만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