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내수 기업보다 크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265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중소기업 자금 사정 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45.6%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게 된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65.3%·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56.2%),납품단가 인하(45.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수출 중소기업(34개사)의 '곤란' 응답 비율이 내수 기업(43.7%)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 제조업체들의 15.1%는 '원활하다',39.2%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월 조사에 비해 '곤란'과 '원활'의 비율이 각각 2.0%포인트와 7.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로 전반적인 자금 사정은 개선됐으나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채산성이 악화돼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