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단기적으로는 과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당장 추격매수를 하는 것보다 조정을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4일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그마한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가 상승 폭이 커지는 것을 보면 단기적으로 과열 국면에 들어섰다"며 "향후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고점대비 30포인트 가까이 밀려 마감할 정도로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이 많이 발생한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말해 주듯이, 시장은 이미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어 조정이 오더라도 과열을 해소하는 기술적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당장 추격매수를 하는 것보다는 조정을 기다리는 차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나치게 과열된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면 자칫 고점 매수와 저점 매도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