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 동유럽주식형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지난해 크레디스위스(CS)와 합작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해외펀드다. 이름 그대로 세계 최대의 천연자원 보유 및 생산국인 러시아를 중심으로 폴란드 체코 헝가리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지역 국가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설정됐으며 약 3000억원의 설정액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에만 수탁액이 1500억원 가까이 늘어나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누적수익률은 9.1%에 이른다. 동유럽 국가들은 규모가 크면서도 수준이 높은 유럽연합(EU)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장기간 연평균 5~6%대의 안정적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ㆍ문화적으로도 선진시장으로 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동유럽 지역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동유럽이 아시아나 남미 등 다른 이머징시장과 차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CS운용 관계자는 "천연가스 등 자원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체코 헝가리 등 주요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탄탄해 전망이 매우 밝다"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CS가 1994년부터 룩셈부르크에 설정해 13년째 운용 중인 'CS 동유럽펀드'를 기본으로 삼아 국내에 복제해 설정한 상품이다. CS 본사의 펀드 운용팀은 2005년 '인베스트먼트 위크'지와 블룸버그가 공동으로 선정한 이머징마켓 부문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우리CS 측은 설명했다.

모델이 되는 'CS 동유럽펀드'의 최근 5년간 누적수익률은 304.3%에 달한다. 연평균 32.2%의 고수익을 올린 셈이다. 수익률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큰 아시아 이머징시장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와 S&P로부터 지난해 7월 최고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