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발행하는 고교생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이 열독률과 선호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경제지식 수준을 높이고 수험생들의 논술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창간됐지만 고교생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하자면 생생한 경제교과서이자 부실한 학교 경제교육의 대안(代案)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는 '생글생글'이 100호 발행을 기념,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고교생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設問)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응답자의 84%가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 이상 '생글생글'을 읽었고,39%가 가장 좋아하는 신문으로 이를 선택한 것이다.

한마디로 고무적인 일이다.

어렵고 딱딱하다고만 생각하는 경제문제를 고교생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를 제공할 경우 재미있게 읽히고 우리 사회의 왜곡된 경제관도 바로잡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생글생글'을 읽은 학생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특히 기업의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윤창출 및 일자리 제공'이란 응답이 87%에 달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경제교육에 있어서 신문을 활용하는 NIE(Newspaper In Education)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근래 들어 대학을 비롯한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NIE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물론 아직도 경제사안을 쉽게 설명하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고,학생들이 경제문제에 대해 정연한 논리를 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생글생글'이 불과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학생들의 경제 논술지침서로 자리잡은 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생글생글'은 경제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교과서가 나오고 흥미로운 교육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이 보다 쉽게 경제문제를 이해하고,올바른 경제인식이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생글생글'이 더욱 노력해 올바른 경제관과 기업관을 확립(確立)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