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는 일찍이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영역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식' 스트레스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근로자지원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s:EAPs)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 직장상사, 직무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EAPs 컨설팅 회사(또는 보험사), EAPs와 제휴한 의료기관이 직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서비스다.

EAPs는 미국에서 1만개 이상,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서는 95%가 시행하고 있다.

국내서는 2005년에 EAPs 서비스를 전문 제공하는 '다인C&M'이라는 회사가 등장했고 듀폰코리아 한국P&G 유한킴벌리 등 10여개 기업이 도입했다.

강민재 다인C&M 컨설턴트는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에 비해 정신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크며 정서적 문제에 대한 노출을 꺼려 EAPs에 선뜻 나서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웰빙이나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경제적 추세에 따라 직무 스트레스나 정신건강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어 EAPs 서비스가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스트레스 해결을 위해 심리적 사회적 서비스를 해주길 기대하는 근로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정부가 EAPs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뒷받침하는 제도를 만든다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