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의 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길도 의미 있겠다.

한국관광공사가 6월에 찾아볼 만한 여행지를 선정했다.



▶임진강변 호국체험(경기 파주)=자유로 끝 임진각 주변에는 평화의 종각,자유의 다리,망배단 등 겨레의 통일 염원을 담은 조형물이 많다.

임진각 동편의 평화누리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잔디언덕과 호수,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이국적인 풍치를 자아내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무장지대도 둘러보자.임진각에서 셔틀버스에 올라 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통일촌에 들르는 코스가 편하다.

제3땅굴은 1978년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로 모노레일이 놓여 있다.

도라전망대는 남측의 최북단 전망대.맑은 날이면 영상관 유리창 너머로 개성이 보인다.

마지막 코스는 통일촌.장단콩마을로도 불리는 이곳은 콩과 관련된 슬로푸드 체험 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2

▶이충무공의 첫 승전보(경남 거제)=거제 옥포동에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해전에서 첫 승전보를 올린 옥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

임진왜란과 이충무공의 활약상을 배우며 쉬어갈 수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도 들러볼 만하다.

거제 동쪽 해안을 따라가는 14번 국도는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바람의 언덕'처럼 TV 드라마에 많이 비쳤던 해안 절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도장포에서 유람선을 타면 외도를 구경할 수 있다.

거제시청 관광진흥과 (055)639-3198

▶독립을 꿈꾸던 청년들의 열정(충남 홍성)=홍성은 강골들이 많이 태어난 곳이다.

백야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대표적이다.

백야의 생가가 갈산면 행산리에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청산리전투까지 백야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 오른쪽에 생가가 있다.

독립자금을 모으다 일본군에 쫓겨 숨어 있던 시절에 썼다는 주련이 눈길을 끈다.

백야의 생가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결성으로 내려가면 만해의 생가가 나온다.

민족시인 20명의 시와 어록을 자연석에 새겨 소나무 숲길에 배치해놓은 민족시비공원과 생가,만해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만해사가 있다.

5대째 옹기를 만들고 있는 '갈산토기'에서는 옹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대학 때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매현리의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도 찾아볼 만하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1

▶고려의 자주를 꿈꾼 삼별초(전남 진도)=진도는 고려 때 몽골 침입 당시 삼별초가 대몽 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용장산성이 그 중심이다.

산성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지만 계단식으로 조성된 행궁터가 남아 있다.

산성을 쌓을 때 지은 용장사의 석불좌상과 삼별초에 대한 기록을 전시해놓은 홍보관이 있다.

삼별초의 퇴각로를 따라가며 삼별초가 왕으로 옹립한 승화후 온의 묘,남도석성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세방리도 들러보자.다도해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 풍광이 일품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4-0151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