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장관급회담 이틀째인 30일 남측의 쌀 차관(40만t) 제공과 관련,"합의된 약속은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기본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실무회의에 들어갔다.

남측은 오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과 군사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평화 정착 △경의선·동해선 철도의 단계적 개통 △개성공단 및 남북경협 활성화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실질적 해결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국책연구기관 전문가공동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한·미 합동군사훈련,국가보안법 등 서로를 자극하고 위태롭게 하는 걸림돌을 책임있게 조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오후 수석대표 접촉에서는 쌀 차관 제공을 거론했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다만 항의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어서 현재까지 회담에 영향을 미칠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