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진실게임'에 한 사람이 남ㆍ여 성으로 출연

한 사람이 3년의 시간 차를 두고 과거에는 남자로, 현재는 여자로 SBS TV '유재석의 진실게임'에 출연해 화제다.

29일 방송된 '유재석의 진실게임'에는 3년 전 '여장 남자'로 출연했던, 당시 남자였던 장채원(26) 씨가 그 사이 성 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로 바뀐 후 다시 출연했다.

이날 주제는 '진짜 성형수술을 한 사람'을 가리는 것이었다.

장씨는 2004년 '진실게임'에서 '동네처녀'로 출연했는데 당시에도 갸름한 얼굴선과 부드러운 피부를 지녀 판정단이 '여성'이라 잘못 판단했다.

3년 전 장씨가 출연했던 당시에도 '진실게임' 판정단이었던 개그우먼 송은이는 이날 방송에서 장씨를 알아본 뒤 "당시에도 여자인 나보다 더 여성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여장 남자'를 가리는 판정에서 1표밖에 얻지 못한 것이 한이 돼 오늘 진짜 여자처럼 꾸미고 나온 것 같다"는 말로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가 됐다"는 그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진짜 '여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송은이를 비롯한 판정단이 모두 깜짝 놀랐다.

진실 판정이 난 후 장씨는 "성전환 수술을 한 지 2년6개월 됐다"며 "3년 만에 다시 여자로 방송에 나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유재석의 진실게임'의 박재연 PD는 "방송 사상 한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진실게임'이 유일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특성상 미리 홍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웃었다.

방송 직후 장씨는 인터넷 인기 검색어로 올랐으며 그의 미니홈페이지에도 방문객이 밀려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