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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학구열' 이 PMP업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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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의 A고교 고3 교실의 야간 자율학습 시간.학생 25명 중 10명이 동영상 플레이어인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선생님 몰래 영화를 보는 게 아니다.

    PMP강좌로 다음 달 7일 치러질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준비 중이다.

    자율학습을 감독하던 김모 교사는 "지난해 2학기에는 한 반에 한두 명 정도가 야간자율학습에 PMP강좌를 들었는데 올해는 3명 중 1명꼴로 그 수가 급증했다"며 "초기에는 자율학습 시간에 PMP로 인터넷강좌(인강)를 신청하는 것에 대해 제재할까 고민했지만 '영상세대의 공부법'으로 여겨 용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U러닝(유비쿼터스 러닝)'으로 불리는 PMP,휴대폰 등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걸어다니면서 온라인 PMP로 강의를 듣는 이른바 '워킹(Walking) 인강족'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한해 수능 응시생(50만명)의 5분의 1에 달하는 숫자다.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PMP가 수험생들의 필수품이 된 셈이다.

    30일 대입 온라인 사이트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5월 초 현재 6만2823명의 회원이 PMP를 활용해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3만4247명이었던 PMP 이용자가 5개월여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손은진 메가스터디 본부장은 "올 들어 월 평균 강의 다운로드 횟수가 51만7000여건으로 집계됐다"며 "PMP로 강의를 듣는 것은 'e러닝'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무료 교육사이트 중 가장 이용자가 많은 EBSi도 강의를 다운로드 받는 회원의 수가 1년 만에 30%가량 늘어났다.

    EBS 관계자는 "스트리밍이 아닌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PMP에 동영상 강의를 다운로드 받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권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비타에듀의 경우 PMP 이용자가 많아지자 PMP 대여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모기업인 고려교육을 통해 전국의 400여 중소 보습학원 수강생들에게 2만원을 받고 최신형 PMP를 임대해 주고 있다.

    현재 이 회사로부터 PMP를 대여받아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는 4000명에 달한다.

    PMP가 교육용 기기로 자리잡은 후 PMP제조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디지털큐브의 경우 교육용 PMP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매출액 261억원,영업이익 15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디지털 큐브 관계자는 "이전에는 DMB 기능을 갖춘 모델,네비게이션 기능을 하는 모델 등이 주력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교육용으로 만든 모델이 훨씬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PMP제조 업체인 코윈의 원윤식 홍보팀장은 "교육용 PMP의 매출이 전체의 30%까지 늘었다"며 "U러닝 시장은 성잠 잠재력이 높아 PMP 업계의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형석/임원기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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