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넘쳐나는 유동성, 춤추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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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연일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금융과 실물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이 이 달 들어 12조5천억원을 돌파했고, 신용융자 잔고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조5천억원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또 간접투자 자금인 주식형 펀드 잔고도 54조원에 육박해 1년 전에 비해 45%나 증가했고, 지난주에는 11주만에 처음으로 펀드 수탁고가 증가 추세로 돌아서는 등 개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동산 매각 대금 외에도 올해 집행된 7조7천억원 규모의 토지 보상금 등 부동산 투자 대기자금까지 증시로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기관 투자가들이 3개월 이내에 중국 증시 조정을 예상하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150억달러에 이르는 뭉칫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국내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실물과 금융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부에선 하반기 들어 실물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증시의 유동성이 생산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버블 논란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실물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에 부합하는 지 여부가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