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모티스의 신임 대표가 직원의 80%를 하룻밤 새 해고했다.

모티스 본사 임직원은 직원 80%가 부당하게 집단 해고를 당했다며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표이사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모티스의 한 직원은 "오세인 신임 대표가 정당한 징계 사유 및 적법 절차 없이 휴일인 24일 새벽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지난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모티스 대표에 올랐으나 실질적 최대주주인 안우형 전 대표로부터 업무방해 등으로 인한 고소,대표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사회 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 등 3건의 소송에 피소된 상태다.

본사 직원 30명 중 24명을 한꺼번에 해고함에 따라 전·현직 경영진 간의 경영권 다툼이 임직원과 부당해고 분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해고된 임직원들은 "사설 경호업체의 사무실 봉쇄로 출입도 할 수 없었고 오 대표로부터 해고 통보 및 출입 통제에 대한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티스측은 "일부 직원들이 전 경영진과 결탁해 해고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모티스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전 대표의 42억원 규모 횡령사실을 뒤늦게 공시,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