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PDP와 OELD 부문의 진척이 있기 전까지는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6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SDI의 사업구조가 2차전지를 제외하고는 TFT-LCD와 맞서는 형태를 보여 경쟁의 최극단에 있다"고 말했다.

CRT부문이 대형 TV시장에서 PDP TV 및 LCD TV와 경쟁하고 있고, 중형 디스플레이에서도 TFT-LCD에 계속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대용 기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STN-LCD와 OELD 등이 TFT-LCD의 가격경쟁력에 밀리는 등 삼성SDI 전체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올해는 PDP와 OELD 신규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비용 절감도 수월치 않은 상황.

권 연구원은 "아직 TFT-LCD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50인치대 시장을 삼성SDI가 선점해 신규 라인의 효율성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삼성SDI의 투자매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라는 것 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