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7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비해 자신의 정책공약 개발을 보좌해온 분야별 정책자문단 11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선 예비후보가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대규모 정책자문단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오는 29일 당내 경선레이스의 서막을 알리는 광주 '정책비전대회'를 앞두고 정책부문의 경쟁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정책자문단에는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등을 필두로 학계에서 내로라하는 교수와 전문가들이 대거 망라됐다.

이 전 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ㆍ경영 분야에는 곽승준(고려대),강명헌(단국대),김태준(동덕여대) 교수 등 23명이 포진했고,외교ㆍ안보 분야에서도 남성욱(고려대),김우상(연세대),조중빈(국민대) 교수 등 이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9명이 포함됐다.

또 교육분야에 오헌석 서울대 교수 등 6명,노동ㆍ사회분야에 박영범 한성대 교수 등 3명,과학기술분야에 이준승 이화여대 교수 등 11명,환경ㆍ자원ㆍ에너지 분야에 이종욱 부경대 교수 등 8명,지역ㆍ국토분야에 이정재 서울대 교수 등 8명,보건ㆍ복지ㆍ여성분야에 신동천 연세대 교수 등 10명, 미디어분야에 강태영 연세대 교수 등 6명,행정분야에 김헌민 이화여대 교수 등 8명,문화예술ㆍ관광ㆍ스포츠분야에 최협 전남대 교수 등 7명이 포함됐다.

아울러 자신의 정책외곽조직인 국제정책연구원(GSI)과 바른정책연구원(BPI)의 원장인 유우익 서울대 교수,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이 전 시장의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분야에서는 조원철 연세대 교수 등 12명이 합세했다.

이 밖에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으로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유인촌 유씨어터 대표와 지역ㆍ국토분야에서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던 최상철 서울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 전 시장 측은 당초 131명의 정책자문단을 공개했으나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인사들이 항의하자 이들을 제외하고 116명으로 정정 발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