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이 과열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달 중국 증시 거래액이 처음으로 일본 증시 거래액을 추월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국제거래소연맹(WFE) 통계를 인용해 지난 4월의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증시 거래액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주식 거래액은 645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도쿄·오사카 증권거래소 거래액 5124억달러를 1000억달러 이상 웃돈 수준이다.

중국 증시의 월간 거래 규모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000억달러 안팎을 맴돌았었다.

중국의 주식 거래액이 일본을 추월할 정도로 급증한 것은 중국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현재 중국 내 주식·펀드 계좌 수는 9900만개로 1억개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30% 늘어난 것이다.

물론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중국 증시는 아직 일본 증시의 한참 아래다.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18조위안(약 2조3524억달러)으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한편 중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서 거래된 주식은 500억달러에 달했다.

같은날 일본에서 거래된 주식 규모의 두 배에 가깝고,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거래량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