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태 사장 "회사 풍전등화 위기상황에서 돈보다 人材부터 찾아나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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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핵심인재를 회사에 잡아두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경영의 중요한 축이 '인재경영'이랄 수 있습니다."
한국인사관리학회(회장 심원술 한양대 교수)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수여하는 '제1회 글로벌인재경영대상'을 받은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 26일 한양대에서 열린 시상식 뒤 "어떤 사람을 얻고,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인재경영대상'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걸맞은 인재 중심의 경영을 실현한 기업이나 조직을 발굴,시상하기 위해 한국인사관리학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서 사장은 "회사에 충성하고 업무에 능통한 게 '20세기형 인재'였다면,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21세기형 인재'"라며 "자기 계발이 곧 조직의 퍼포먼스(성과)로 이어져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유의 '인재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시장 불안과 대규모 환차손 등으로 2000년 1930억원,2001년 3310억원 등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서 사장은 대대적인 구조 조정과 경영 혁신을 통해 회사를 살려냈다.
2002년 4월 CEO로 취임한 서 사장은 먼저 '사람'에 손을 댔다.
사람을 바꾸고,필요한 사람을 새로 찾아 나선 것.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옛말이 맞았다.
현대오일뱅크는 2002년 5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서 사장은 "2002년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게 인재였다"며 "당시 외부에서 전문 경력자 42명(임원급 6명 포함)을 수혈해 회사를 살려낼 불씨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무팀에 속했던 인사조직을 독립부서로 확대 개편해 CEO 밑에 뒀다.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여기까지는 여느 기업도 하는 일이다.
서 사장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인재 양성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재를 뽑는 것보다 인재를 붙잡아 두는 게 더 어려워졌다"며 "이제 핵심 인재를 회사에 잡아둘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이 됐다"고 강조했다.
"임직원이 회사를 옮길 때는 돈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역할을 비교해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현대오일뱅크는 서 사장의 말대로 인재를 잡아두기 위해 10%의 임직원을 핵심 인재로 분류하고 있다.
5%를 '슈퍼에이스'로,5%는 집중 관리 인재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또 매년 10%의 핵심인재 풀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다.
서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의 미래도 인재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2011년까지 고도화 시설에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비전 2012'의 성공 여부 역시 인재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는 "비전 달성의 주역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2012년까지 회사에 남아있는 젊은 임원과 팀장급 간부들이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경영의 중요한 축이 '인재경영'이랄 수 있습니다."
한국인사관리학회(회장 심원술 한양대 교수)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수여하는 '제1회 글로벌인재경영대상'을 받은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 26일 한양대에서 열린 시상식 뒤 "어떤 사람을 얻고,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인재경영대상'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걸맞은 인재 중심의 경영을 실현한 기업이나 조직을 발굴,시상하기 위해 한국인사관리학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서 사장은 "회사에 충성하고 업무에 능통한 게 '20세기형 인재'였다면,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21세기형 인재'"라며 "자기 계발이 곧 조직의 퍼포먼스(성과)로 이어져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유의 '인재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시장 불안과 대규모 환차손 등으로 2000년 1930억원,2001년 3310억원 등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서 사장은 대대적인 구조 조정과 경영 혁신을 통해 회사를 살려냈다.
2002년 4월 CEO로 취임한 서 사장은 먼저 '사람'에 손을 댔다.
사람을 바꾸고,필요한 사람을 새로 찾아 나선 것.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옛말이 맞았다.
현대오일뱅크는 2002년 5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서 사장은 "2002년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게 인재였다"며 "당시 외부에서 전문 경력자 42명(임원급 6명 포함)을 수혈해 회사를 살려낼 불씨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무팀에 속했던 인사조직을 독립부서로 확대 개편해 CEO 밑에 뒀다.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여기까지는 여느 기업도 하는 일이다.
서 사장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인재 양성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재를 뽑는 것보다 인재를 붙잡아 두는 게 더 어려워졌다"며 "이제 핵심 인재를 회사에 잡아둘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이 됐다"고 강조했다.
"임직원이 회사를 옮길 때는 돈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역할을 비교해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현대오일뱅크는 서 사장의 말대로 인재를 잡아두기 위해 10%의 임직원을 핵심 인재로 분류하고 있다.
5%를 '슈퍼에이스'로,5%는 집중 관리 인재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또 매년 10%의 핵심인재 풀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다.
서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의 미래도 인재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2011년까지 고도화 시설에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비전 2012'의 성공 여부 역시 인재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그는 "비전 달성의 주역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2012년까지 회사에 남아있는 젊은 임원과 팀장급 간부들이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