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이 공개됐지만 이는 최종본이 아니다.

김종훈 한.미 FTA 한국 수석대표는 25일 "6월30일 협정 서명 전까지 양국의 법률 검토와 우리 측의 법제처 검토를 거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양측간 합의 아래 필요한 경우 일부 문안은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와 관련,오는 29일부터 6월6일까지 9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협정문에 대한 마무리 법률 검토 작업과 함께 섬유와 관련한 기술협의를 진행한다. 협상 대표는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이 맡는다.

미국이 노동 환경 등과 관련해 6월 초 요구해올 재협상이나 추가협상도 변수다. 협정문을 통째로 바꾸는 전면 재협상이 될 경우 협정문 서명조차 불확실하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재협상은 타결된 협정문을 수정하는 방식을,추가협상은 노동조항 등에 대해 부속서만 덧붙이는 형태를 의미한다.

김 대표는 "아직 미국이 (추가협상) 요구를 제기한 바가 없다"며 "다음 주는 미국 의회가 휴회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