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금융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 뱅킹이 온라인 금융 서비스의 전부였지만 최근 들어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은행 거래를 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금융상품에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 등으로 온라인 금융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물건값을 깎아주는 신용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메신저 뱅킹 시대

하나은행은 인터넷사이트에서 바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하나N플라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있는 '하나N 플러스존'을 통해 하나G플러스카드를 발급받아 연 15만원까지 배송비를 지원받고 최저 연 7.7% 금리로 3000만원까지 판매자 전용 신용대출(eCEO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증권정보사이트인 팍스넷의 '하나N 팍스플라자'에서는 대한투자증권 증권계좌를 통해 국내 최저 수수료인 0.024%로 증권매매를 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요 인터넷사이트에서 고객이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내에 더 많은 사이트와 제휴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은행 계좌이체와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네이트온(NateOn) 메신저를 통해 간단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네이트온 미니뱅크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인 네이트온 메신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 가입과 동시에 발급받는 가상 계좌번호를 통해 일반 은행 계좌처럼 이체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니뱅크 계좌로 결제할 수 있는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신용카드를 통해 미니뱅크에 돈을 충전하고 미니뱅크 전용 현금카드를 발급해 현금입출금기를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 할인 카드

쇼핑몰에서 쇼핑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카드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이 최근 출시한 '하나 G플러스카드'로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 결제하면 월 5회까지 배송료(2500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처음 결제 후 1만8000원 상당의 G마켓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G마켓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도 있다.

LG카드의 '원클릭 카드'는 모든 온라인 쇼핑몰과 TV 홈쇼핑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에서 연 1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휴대폰 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월 3000원까지 할인된다.

또 3대 주요 백화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와 주요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카드의 경우 5000원,해외 겸용 카드는 7000원이다.

첫해 연회비는 면제되며 한 해 신용판매 이용 금액이 월평균 50만원 이상이면 다음 해 연회비도 면제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