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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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이지스 구축함(KDXⅢ) 1호인 7600t급 '세종대왕함' 진수식이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이지스함을 보유한 5번째 국가가 됐으며 해군은 숙원이던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종대왕함은 SPY-1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갖춰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그 중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해 '꿈의 구축함'으로 불린다.
특히 7000t 이상급에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인 세종대왕함은 일본의 최신예 이지스함보다도 공격능력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세종대왕함은 광역 대공방어,지상작전 지원,항공기,유도탄 및 탄도탄의 자동추적과 대응능력 등을 갖춰 작전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앞으로 운용할 기동함대의 주력함으로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직발사대,대함미사일,어뢰 등의 무기체계와 전자전 장비,항해 레이더 등이 국산화돼 방산기술력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스텔스 기능을 적용해 생존성도 크게 강화됐다고 해군은 강조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장수 국방장관,송영무 해군참모총장,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첨단 해군전력을 차질없이 증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2호,3호의 이지스함을 비롯해 차기 호위함,3000t급 잠수함 등이 갖춰지면 우리 해군은 명실상부한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함은 1년여의 시험운항을 거쳐 2009년께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2010년과 2012년 2번,3번함이 추가 배치된다.
척당 건조비용은 약 1조원이다.
김수찬/울산=이심기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