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이어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중국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전날에는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모든 증권사와 펀드 회사는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위험을 고지할 것을 의무화하는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OECD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는 수출이나 기업의 이익 감소세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기업 이익 상승세는 계속 지속될 수 없는 것인 데도 중국 증시는 과도하게 올라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행태는 중국 경제를 위험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부실채권이 쌓이고 이는 은행의 부실화를 가져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항상 오르는 주식시장이란 없다"며 중국 증시의 버블 붕괴 가능을 언급했다.

중국 당국도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계속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21일 모든 펀드에 대해 유동성 확보를 지시,급락장이 올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또 24일에는 증권회사와 펀드회사에 투자자에게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고지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역시 "중국 증시에 버블이 끼어 있어 우려스럽다"고 계속 경고문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9%(28.643포인트) 오른 4179.776으로 마감됐다.

특히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던 외국인 전용 B주 시장은 8.75%(26.051포인트) 급등한 323.619로 거래를 마쳤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