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KTF에 대해 적정주가 2만8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2007년 예상 PER 18.0배, EV/EBITDA는 3.6배 수준"이라며 "EV/EBITDA 수준으로만 보면 경쟁사에 비해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KTF의 취약한 시장 포지션을 고려하면 그다지 낮지 않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비해 EV/EBITDA가 낮게 나타나는 것은 매출이 49%에 불과하면서도 경쟁을 위해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집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이후 Capex(시설투자비용) 감소와 이에 다른 현금흐름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취약한 시장 포지션과 심화되는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할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연구원은 "예상보다 Show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TF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네트워크나 기술의 종류가 경쟁력의 핵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HSDPA가 저렴한 가격에 Killer Application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도 있겠지만 차별화없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을 푸시(push)하려는 KTF의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진 연구원은 수요가 약한 상황에서 계속 공격적인 가입자 전환 전략을 유지한다면 시장점유율 상승 없이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1시17분 현재 KTF는 전거래일보다 400원(-1.41%) 하락한 2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F는 나흘째 하락세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