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상하이 B주가 급락하고 있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상승하며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상하이 B주 지수는 장중 7% 이상 급락하는 등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 B주는 전날 6.89% 급락한 데 이어 이날 5.03% 떨어진 323.36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내국인 전용 상하이 A주에 비해 B주가 상대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거품 우려로 한국 투자자 등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했다.

상하이 A주는 이달 들어 21일까지 5.6% 오른 반면 상하이 B주는 58.2% 급등했다.

안주영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차장은 "연초 이전에 투자했던 B주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B주 지수가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번주 들어 매도 주문이 매수 주문보다 1.5배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 전체적으로도 B주 투자를 위한 신규계좌 개설은 이달 중순만 해도 중국인들까지 가세하면서 하루 5만6000여개에 달했지만 지난 22일엔 그 절반 수준인 2만여건에 그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