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꾸지 않고 해외에서 통화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로밍 국가가 100개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세계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는 '단일통화권시대'가 열렸다.

KTF는 22일 3세대 이동통신 '쇼(SHOW)' 가입자를 대상으로 101개 국가에서 글로벌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일랜드 사이판 과테말라를 영상통화가 가능한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자동로밍 대상국에 추가했다.

자동로밍이란 별도의 기능 설정 없이 자신의 휴대폰과 번호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서비스다.

KTF는 27개국에서 WCDMA 로밍을 제공하고 있다.

3세대 휴대폰에 유럽식 2세대 이동통신(GSM) 모듈을 탑재해 GSM 자동로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음성 자동로밍 국가는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28개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9개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미주 27개국 △호주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5개국이다.

KTF가 판매하는 3세대 휴대폰 5종 가운데 100개국 자동로밍이 가능한 모델은 삼성 'SPH-W2500',LG 'KH1200',팬택 'P-U5000' 등 3가지다.

이달 중 출시하는 휴대폰 4종 가운데 3종이 100개국 자동로밍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KTF는 WCDMA 로밍이 가능한 휴대폰 9종,100개국 이상에서 음성 자동로밍이 가능한 휴대폰 6종을 갖추게 됐다.

KTF는 다음 달 말까지 WCDMA 영상로밍 46개국을 포함해 총 110개국으로 자동로밍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