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부문 노미네이트…'괴물'은 11개 부문 후보

'미녀는 괴로워' 돌풍이 제44회 대종상영화제에도 거세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대종상영화축제 현장에서 발표한 부문별 후보작에 따르면 '미녀는 괴로워'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김용화), 여우주연상(김아중),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영상기술상, 음향기술상, 기획상, 의상상 등 총 19개 부문 중 무려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녀는 괴로워'의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괴물'.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봉준호), 남우주연상(송강호)을 비롯해 변희봉과 고아성이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로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작품상을 놓고 두 작품 외에 '라디오스타' '가족의 탄생' '비열한 거리'가 경합을 펼친다.

감독상에는 김용화, 봉준호 감독과 함께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 '짝패'의 류승완 감독,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노미네이트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설경구(그놈 목소리), 조인성(비열한 거리), 안성기(라디오스타), 이대근(이대근, 이댁은), 송강호(괴물)가 올랐으며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는 김혜수(타짜), 엄정화(호로비츠를 위하여), 예지원(올드미스다이어리),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문근영(사랑 따윈 필요 없어)이 수상의 영예를 노린다.

가수이면서 배우 활동을 하는 정지훈과 MC몽은 신인남우상 부문에 나란히 진출했으며, 고현정과 김태희도 신인여우상 부문에서 현영, 조이진, 신애라와 경쟁을 펼친다.

총 102편의 대상작 중 역대 최다인 66편이 출품돼 29편이 본심에 올랐으며 5월1일부터 19일 동안 심사를 거쳐 부문별 후보작(자)을 가렸다.

원로 영화배우 남궁원 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10명의 전문심사위원단이 꾸려졌으며 50명의 일반 심사위원단을 운영했다.

수상 결과는 6월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