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오랫만에 매수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오후 2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1784억원)과 연기금(77억원)을 포함한 기관은 22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13억원과 16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특히 외국인(-430억원)과 개인(-799억원)이 쏟아내는 운수장비 업종 주식을 고스란히 받아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재 업종 순매수 규모는 1063억원.

이 밖에 건설과 화학, 전기전자, 보험 등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는 업종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업종 대표주들이 시세를 분출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가 1500억원 정도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계적인 바스켓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투신쪽에서 자금 유출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