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제브리핑]중국긴축정책,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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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간경제브리핑시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중국정부가 마침내 긴축정책을 발표했는데요, 국내 증시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정부가 드디어 긴축정책을 단행했죠?
기자)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금리인상 카드와 함께 지급준비율 인상,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 쓸 수 있는 모든 긴축 정책을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올 1분기 11.1%의 고도 성장을 이룬데다 증시도 올 들어서만 50% 이상 급등하면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긴축정책의 내용을 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0.18%포인트, 예금 기준금리는 0.27%포인트 인상했으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일일변동폭을 상하 0.3%에서 0.5%로 확대했습니다.
또 6월 5일부터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도 11.5%로 0.5%포인트 추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상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과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경기와 증시를 식히기 위한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우리 경제에도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우리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말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및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증시가 충격을 받을 경우 단기급등한 국내증시도 숨고르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금리인상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점과 국내 경기의 회복국면에서 중국긴축의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폭과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과 관련, 이번주에 미중 재무회담이 개최되죠?
기자)
이번주 22일과 23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차 미국-중국 전략 경제대화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번 대화 역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단행됐던 긴축정책도 이 회담을 앞두고 중국정부가 선제적으로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중국이 미리 미국측 공세에 대응해 환율 및 금리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 이번 회담에서 돌발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은행장들을 소집했던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주에는 후속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죠?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22일 지난주 윤증현 위원장의 은행장 간담회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과 신용카드 회원 유치 등에서 과당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번 대책에는 은행 여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사전적 위험관리,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형으로의 전환, 중소기업대출 억제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FTA협정문이 이번주초에 발표될 예정이죠?
기자)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한미FTA 협정문 원문 공개가 다소 늦춰진 이번주 초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또 이번주중 미국측에서 FTA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에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협상 불가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김종훈 수석대표가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된다면 엄밀히 따져보겠다고 밝힌바 있어 일부 분과에서 재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