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지난 19일과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은 게임 성지가 됐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눈과 귀가 이곳으로 쏠렸고 취재차 한국을 찾은 550여명의 외국기자들은 '스타크2' 탄생 소식을 스타크신도들에게 타전했다.

국내 7만여명의 스타크래프트인(人)들은 직접 성지를 찾았다.



◆10년 만에 스타크 후속작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2 공개장소로 한국을 택했다.

1998년 4월 출시된 스타크래프트의 전 세계 판매량 950만장 중 450만장이 한국에서 팔린 점을 감안,또 한번 한국발 스타크2 전설을 만들어보자는 전략에서다.

이틀간 열린 '2007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은 최고를 지향했다.

전 세계 게임기자 550여명을 초청했고 이효리 아이비 슈퍼주니어 등 연예인과 이윤열,마재윤,마누엘 쉔카이젠 등 인기 프로게이머도 대거 동원됐다.


◆3차원 그래픽 생생

스타크2는 스타크원작보다 진화했다.

우선 테란,저그,프로토스 등 3개 종족이 등장하는 원작을 입체적인 3차원 화면으로 발전시켰다.

그래픽이 원작보다 훨씬 정교해졌고 3차원 화면 구성으로 인해 게임이 더욱 실감났다는 게 중론이다.

또 프로토스 종족에는 '불사신'과 '추적자''거상'등 새로운 게임 유닛이 추가됐다.

강력한 방어막을 가진 '불사신'은 테란의 화력에 대항하고 몸집이 큰 '거상'은 프로토스 종족 질럿 유닛과 조합군을 이뤄 측면 지원 공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전작과 스토리가 비슷하고 신규 종족이 추가되지 않는 등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차원 입체로 화려해진 것 외에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얘기도 많았다.

스타크2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스타크2는 유료화?

스타크래프트에서 무료였던 배틀넷이 차기작에서는 유료가 될 전망이다.

배틀넷은 PC패키지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다른 게이머들과 겨룰 수 있는 무료 온라인 서비스이다.

블리자드는 1998년 스타크래프트를 발매한 이후 배틀넷을 무료로 운영해왔으나 서버 비용 부담이 컸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배틀넷이 유료화되면 국내 이용자들의 반발은 물론 PC방 업주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