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에서 민간 자금을 끌어모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만들어졌다.

20일 산업자원부는 국민은행의 주도로 시중은행 보험 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3300억원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사모 펀드가 21일부터 운용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15년이며 조성된 자금은 주로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펀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팔아 수익을 올리게 되며 연 7%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펀드는 향후 풍력과 조력,소수력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민간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상업용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 사업이 급증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최근 2년간 태양광 발전 사업 등에 참여하려는 신규 수요가 매년 1000억~2000억원씩 발생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정부의 융자 지원 예산은 65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투자의 주력 자금을 정책 자금에서 금융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민간 투자방식 위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번 펀드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신·재생 에너지 시설 건설 후 장래에 발생할 발전 차액(신·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공급한 전기의 거래가가 정부가 고시한 기준가보다 낮은 경우 지원받는 차액)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신용대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